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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라크인 시각장애인 난민, 캐나다서 새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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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09회 작성일 20-01-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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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 시각장애인 난민, 캐나다서 새 삶

오타와 애플사 직원으로 일하며 장애인의 기술적 응용에 힘쏟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1-22 11:39:43

이라크 출신 시각장애인으로  케나다로 이주한 무스타파씨. ⓒ 씨비씨닷씨에이에이블포토로 보기 이라크 출신 시각장애인으로 케나다로 이주한 무스타파씨. ⓒ 씨비씨닷씨에이
이라크에서 시각장애인으로 출생한 한 남자가 고국의 전쟁을 피해 혼자 피난길에 올랐다가 캐나다에 영주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오타와에 소재한 애플사의 직원으로 일하면서 장애인의 기술 응용에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전쟁이 일어나면 누구라도 힘든 생활을 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동권에서 장애인은 신의 저주라고 믿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한 것도 사실입니다. 전쟁은 장애인에게 여러 가지의 고통을 겪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계 속의 인물은 이라크의 무스타파씨입니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서도 진보한 기술을 이용해서 현실을 타개해 나가 오늘에 이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출생한 무스타파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실명하고 시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던 이라크인들과 가족들은 그를 저주했고 무시했으며 없는 사람처럼 취급했습니다.

그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 채 어린 시절을 암흑 가운데 보냈습니다. 그는 부모를 졸라 겨우 학교에 갔지만 시각장애인에 대한 자료나 정보가 없어 오직 듣는 것으로 제한적인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시각장애는 전염성이 있다는 미신 때문에 다른 아이들이나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습니다. 외톨이였던 무스타파에게 친구가 되어 준 것은 라디오였습니다. 라디오를 통해 그는 외부와 소통했고, 세계와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무살 때, 접근성 기술이란 말을 접합니다. 무스타파씨는 기술은 장애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2년간 돈을 모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화기를 구입했습니다.

무스타파씨는 이때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GPS를 읽고 쓰고 탐색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는 법을 익힙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는 전 세계의 수 많은 친구들을 만나 네트워킹을 만듭니다.

무스타파씨는 현대의 진보하는 기술은 자신의 시각장애를 보완해 준 것처럼 수 많은 장애인의 삶을 보완해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에 기회가 온 것은 2014년입니다. 터키의 유엔이 이라크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알고 가족들을 떠나 혼자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정말 우연하게 낯선 사람들이 그를 도왔고 공항으로, 호텔로, 마침내 터키의 난민센터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유엔직원이 무스타파씨에게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정직하게 모르겠다고 답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난민캠프로 보내졌고 거기선 거의 영양실조에 시달릴 정도로 힘들게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미 신청해 놓은 망명신청 확인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유엔에서 그가 캐나다로 망명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곧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그는 언어앱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타와의 애플스토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고 하지만 그는 천재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는 자신이 접근성을 높인 기술을 잘 활용한 것뿐이라고 합니다.

그는 얼마 전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중동을 방문했습니다. 이제 가족들과 그의 부모는 더 이상 그가 능력이 없거나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무스타파씨의 기사를 정리하면서 시각장애로 갇힌 그의 삶이었지만 라디오와 기술을 통해 자신의 삶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 그의 태도에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비장애인이라도 결코 쉽지 않았을 전쟁길과 피난길을 넘고, 캐나다의 안전한 곳에 정착한 그가 고국에 남은 가족을 다시 찾은 삶의 결정들은 말 그대로 인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스타파씨가 향후에 전세계의 장애인들의 삶에 동기부여가 되고 장애인에 대한 낙후한 인식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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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해영